AI 도구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마케터가 곧 대체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콘텐츠를 만드는 손’보다, 문제를 정의하고 고객을 이해하며 성과로 연결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AI를 도구로 쓰되, 사람이 해야 하는 핵심 스킬을 갖추면 오히려 경쟁력이 커집니다.

1. ‘프롬프트’보다 중요한 문제 정의 능력
AI에게 잘 시키는 사람보다,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이 더 강합니다. 문제 정의가 흐리면 AI가 만든 결과물도 방향을 잃습니다.
- 좋은 문제 정의 예: “조회수 증가”가 아니라 “신청 전환이 낮은 이유를 찾고, 전환율을 올릴 실험을 설계한다”입니다.
- 질문을 쪼개기: 누가(타깃), 왜(장벽), 어디서(유입 채널), 무엇을(핵심 행동), 언제(타이밍)로 분해합니다.
- 성과 기준을 1개로: 이번 주는 클릭률, 다음 주는 전환율처럼 지표를 바꿔가며 몰입합니다.
2. 고객 인사이트를 ‘언어’로 뽑아내는 능력
AI가 문장을 만들어도 “사람이 왜 움직이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여전히 사람의 역할입니다. 댓글, 후기, 상담 기록 같은 생생한 언어를 읽어내야 합니다.
- 자주 쓰는 단어 수집: 고객이 반복해서 쓰는 표현 10개를 모아 ‘고객 사전’을 만듭니다.
- 불안/기대/장벽 3가지로 분류: “비용이 걱정”, “효과가 확실할까”, “절차가 복잡” 같은 감정을 구분합니다.
- 한 문장 메시지 만들기: “이 사람은 무엇을 가장 두려워하고, 무엇을 가장 원하나”를 1 문장으로 정리합니다.
3. AI를 ‘콘텐츠 생산기’가 아니라 ‘실험 엔진’으로 쓰는 능력
AI 시대에는 결과물이 많아지는 만큼, 무엇이 통하는지 빠르게 검증하는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 AI는 아이디어를 뽑아주는 도구가 아니라 ‘테스트 후보’를 빠르게 만드는 도구로 써야 합니다.
- 헤드라인 10개 생성 → 2개만 테스트: 많이 만드는 것보다 “선택”이 핵심입니다.
- 변수 1개만 바꾸기: 문구만 바꾸거나, 이미지 톤만 바꾸는 식으로 실험을 단순화합니다.
- 전후 비교로 기록: “바꾼 것 1개 + 지표 변화 1개 + 해석 3줄”을 습관화합니다.
4. 데이터 리터러시: ‘대시보드 읽기’와 ‘해석하기’
AI가 분석을 도와도, 데이터를 읽고 판단하는 감각이 없으면 방향을 잃습니다. 특히 디지털 마케팅은 지표의 의미를 이해하는 사람이 강합니다.
- 필수 지표 묶기: 유입(클릭/방문) → 행동(체류/완시) → 전환(신청/구매) → 유지(재방문) 흐름을 봅니다.
- 허상 피하기: 조회수보다 저장/공유/전환처럼 ‘의도가 있는 지표’를 우선합니다.
- 원인-결과 구분: “상관관계(같이 움직임)”와 “원인(바꿨더니 변함)”을 혼동하지 않습니다.
5. 브랜드 감각: 일관된 톤과 ‘선택의 기준’
AI는 무엇이든 만들어내지만, 브랜드는 무엇을 ‘하지 않을지’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브랜드 감각은 AI 시대에 더 가치가 커집니다.
- 톤 앤 매너 5 규칙 만들기: 말투, 금지 표현, 자주 쓰는 단어, 문장 길이, 강조 방식 등을 정합니다.
- 브랜드 한 문장 정의: “우리는 누구에게, 어떤 변화를, 어떤 태도로 제공한다”를 1 문장으로 고정합니다.
- 콘텐츠도 브랜드 자산으로: 매번 다른 말투가 아니라, ‘누가 봐도 같은 채널’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6. 협업 커뮤니케이션: AI 결과물을 ‘팀의 언어’로 바꾸기
AI 산출물은 그대로 공유하면 오해가 생기기 쉽습니다. 실무에서는 AI 결과를 “결정 가능한 정보”로 정리해 전달하는 사람이 강합니다.
- 한 장 리포트 습관: 목표 → 가설 → 실행 → 결과 → 다음 행동을 1페이지로 정리합니다.
- 요청 문서 5줄: 목적, 변경사항, 우선순위, 기한, 측정지표만 적어도 협업 속도가 달라집니다.
- 회의용 결론 먼저: “이번 주는 전환율을 위해 랜딩 첫 문장을 바꾸겠습니다”처럼 결론을 먼저 말합니다.
7. 윤리·신뢰·검증: AI 시대의 ‘마케팅 품질관리’
AI가 만든 정보는 그럴듯해 보여도 틀릴 수 있습니다. 마케터는 브랜드 신뢰를 지키는 역할도 하므로, 검증과 책임감이 핵심 역량이 됩니다.
- 사실 검증 체크: 숫자, 자격요건, 가격/조건 같은 핵심 정보는 반드시 재확인합니다.
- 과장 표현 금지 습관: “무조건”, “완벽”, “100%” 같은 표현은 신뢰를 깎을 수 있습니다.
- 개인정보·저작권 감수성: 고객 데이터 사용, 이미지/문구 출처, 민감 정보 처리 원칙을 지킵니다.
결론
AI 시대에도 살아남는 마케터는 단순히 콘텐츠를 빨리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고 고객 인사이트를 언어로 정리하며 실험과 데이터로 성장 방향을 증명하는 사람입니다. 여기에 브랜드 일관성과 협업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검증과 신뢰를 지키는 태도까지 갖추면 AI는 위협이 아니라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지금부터 작은 실험을 기록하고 한 장 리포트로 정리하는 것이 경쟁력을 만드는 첫걸음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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